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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ugoon 님의 갤스2 글을 보며 ...

트위터에서 알게 된 @riugoon 님은 뮤지션 이었습니다만, 그분의 블로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글들은 참 시원시원 하다고 해야 할까요? 요즘 즐겁게 청취하는 블로그 입니다만, 간만에 저와 비슷한 생각의 글이 나와 트랙백으로 이어 써 봅니다.

갤스(원제 Samsung Galaxy S)2 의 등장은 딱 봐도 이젠 iPhone4 를 배껴 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전의 갤스 를 비판한 글에 이어 간다면, 이건 아무리 봐도 iPhone4 짝퉁 입니다.
또 갤스2 를 옹호하는 분들은 저 디자인이 뒤에 카메라도 다르고 어쩌니 저쩌니 ... 하겠죠.
그런데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딱 봅시다.
주변에 꺽이는 곡선부나, LCD 가 차지하는 위치나, 버튼의 레이아웃, 스피커폰의 형태 등등 ..

일단 저건 아무리 봐도 iPhone4 를 모태로 한 디자인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라 생각 합니다.
제가 솔찍히 삼성 디자이너 였다면 이왕 이렇게 된거 iPhone3 배껴 만든 디자인을 사용했을 겁니다.
그런데 나온건 역시나 iPhone4.

전 iPhone4 와 iPhone 그 이전의 제품들이 대단하다 생각 하는것은 정말 하드웨어 적인 성능이 아닙니다.
제조된 하드웨어에 맞춰 발전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의 성능과 다양성, 그리고 인터페이스의 모습들 입니다.
iTunes 생각하면 주먹이 꽉- 지어 쥡니다만 ...
사실 ITunes 쓰는 때는 iOS 업그레이드나, 음악 집어 넣을때 (비동기로 합니다) 등 입니다.
조금 익숙 해 지면 어렵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삼성 핸드폰의 그 이모디오 인가 뭔가 하는 것 (핸드폰 안에 있는 정보와 벨소리나 음악 넣고 빼는 이상한 프로그램 -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안쓰게 되다 보니) 보다 훨씬 더 편합니다.

게다가 iTunes 를 쓰면서 느낀것은 CoverArt 나 ID Tag  를 관리 하고 하려면 이건 없어선 안될 녀석이구나 하는 생각 도 듭니다. 물론 안쓸 수 있다면 안쓰고 싶은 존재 입니다만, 다른 프로그램이 iTunes 처럼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된 걸 못 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어쨋든 -

중요한 것은 어플리케이션의 양과 질- 이 두가지 모두 입니다.
iPhone, iPod 를 통틀어 어플의 수는 과연 몇일까요?
저두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엄청난 양의 어플이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은 이 어플을 골라 써 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기도, 짜증을 느끼기도 합니다만- 그 다양성 덕분에 사람들의 자유로운 생각은 더 배가 되어 간다고 생각 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곧 어플이 되고, 이 어플은 곧 개발자의 수익원이 됨은 물론 입니다.
얼마전에 나와 지금까지도 Killer app 인 Angry Birds 를 볼까요 ?
단순히 어플만이 아닌, 팬무비, 패러디, 봉제 인형 ..
어플 하나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문화적인 전파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그래서 Apple 사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점(잡스옹이 발표할때 꼭 나오는 것) 은 바로 어플의 방대함 입니다.
그 방대한 어플은 현재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죠.

그래서 오히려 각 기기의 스펙은 그리 중요한 점 이 아닙니다.
점점 발전 하는 기술에 맞춰 하드웨어도 적절히 발전 해야 하는 이유 때문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만 어플은 여전히 동작 합니다. 그리고 발전 합니다. 이것이 정말 중요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제품이라고 나온 갤스2를 보죠.
옛날 옴니아니 뭐니 하는 제품들이 들먹이던 스펙이 어쩌니 저쩌니 ..
어플에 관한 이야기는 대체 어떤 것이 있는 건지 궁금 합니다.
삼성에게 있어 여전히 중요한 것은 그 알찬 내용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제품의 겉모습과, 좋은 학벌을 따지는 문화를 반영이나 한 듯 그놈의 스펙타령이나 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놀라운 스펙이라 하여 그 사람이 회사에서 일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것과 동일하다 생각 합니다.
스펙이 좋다 하여, 그 내용이 알차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 생각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옴니아1 이나 옴니아2 는 정말 시대에 길이 남은 명작이었어야 하죠.
게다가 겔스의 그 많던 여러 문제점들은 또 어떨까요?

바랍니다.
제발 신제품 껍데기 바꿔서 찍어 낼 시간 있으면 ,좀 더 알찬 내용을 위해 속을 다지는 걸요.
겉모습이 중요 합니다.
처음 인상이 반은 먹고 들어 간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막상 오랜 시간 지내 보면 성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근면성실 이겠죠.
iPhone 을 칭송 하는 것이 아니라, iPhone 따라 하는 것이 싫은 것이고.
형편없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채워서, 별 생각은 없이 스펙만 거론해서 마치 대단한 것 인냥 포장하는 모습이 싫습니다.

삼성, 매우 많이 성숙해 져야 할 것 입니다.
겉과 하드웨어만 거론하지 말고 속을 채우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