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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PENTAX

처음으로 ist*D 를 만져 보다 ...

펜탁스 최초의 상용 (프로토 타입은 이미 있었지만 실제 나온것) 디지털 SLR 인, zxD.
원래 이름은 ist*D 인 제 ist*DS 의 형인 D 를 만나 보았습니다.

DS 보다 못한 LCD 크기나 화질 등은 둘째 치더라도, 일단 D 는 DS 와 달리 중급기.
지금의 중급기들은 다들 마그네슘합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당시만 해도 중급기에 가장 작은 크기와 무게를 가졌었던 시절이라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세로그립이 제공 되며, 이 세로그립에 AA 배터리 4개 또는 CR-V3 배터리2개를 추가 장착해서 징하게 오래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와 같이 손이 큰 사람은 이런 세로그립을 장착한 카메라가 필수! 


중급기다 보니, DS 와 두드러지게 다른 것들이 몇개 있는데,
바로 촬영 모드 다이얼이나, 측광 다이얼, 전면 리모컨 센서 등, 핫싱크 등의 전면단자 등이 있다는 점 입니다.
나름 중급긴데 , 지금 나오는 중급기들이랑 다른것도 없긴 하네요 :) 

리모컨 단자 덮게 고무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 OTL

또한 DS나 DL, DS2,DL2 등엔 없는 여러 노출된 버튼들이 "이 카메라는 중급기다." 라는 것을 말해 주기도 합니다.
반면, 고무마게로 된 덮게 들은 치명적인 약점을 만들어 내더군요. 

USB, 외부 전원 단자 부분이 고무인데다, 외부 리모컨 연결 부도 고무로 덮여 있어야 겠지만 ..
달아 나고 없습니다 ㅠㅠ ...
고무가 세월이 흐를수록 굳어가는 단점이 있는데다, 쎄게 당길시 떨어져 버리는 단점이 있는 것이 , 위 사진처럼 도망간 덮게 사건을 만드는 듯 합니다. 

후면 다이얼 부분은 역시 K10D , K20D 가 채택한 것 그대로 동일한 인터페이스 입니다만, 저 방향 버튼은 뭔가 눌렀을때 끊어지는 느낌이 없어서 매우매우매우매우 어색합니다.
뭔가 구분감이 있어야 ... 눌린건지 아닌건지 아는데 .. -_-;;;
다이얼 이나 방향은 K10D 사용시에도 편리하게 느낀거라 익숙한 느낌 입니다. 

또한 2003 년 제조 당시,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들이 SD/SDHC 대신 CF 를 사용했던지라, D 는 CF2 까지 지원 합니다.
요즘 SD/SDHC 를 CF2 로 바꿔주는 어뎁터가 3만원대로 판매 되고 있긴 한데 ..
그냥 4GB 짜릴 여러개 사는게 더 싸다고 느껴 집니다. (CF 가 비싸긴 합니다)

D 자체가 저장속도가 그리 빠르질 않아서 고성능의 CF 메모리가 필요하진 않아 보입니다.
촬영시, 금속셔터감이 만들어 내는 소리는 정말 필름카메라 느낌인데다, 너무나 느린 리뷰 속도는 .. 거의 화면을 안보게 만들고 (구도 확인만~), Contrast 를 최하로 낮춰도 여전히 높은 색감은 "이것이 D 이로구나" 라는 강렬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듯 합니다.

DS 로 시작했던 펜탁스 DSLR 이, 현재 역사를 거꾸로 올라가 D 를 만져 보게 되는군요.
왜 먼저 펜탁스 디지털 바디를 시작했던 분들이 D , D 하는지 이제야 깨달아 보며 ..
한동한 D 와 여러 사진을 찍어 보아야 겠습니다.

필름라이크 : 이것이 D 가 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