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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Rights

올바른 기업문화? 그런건 존재 하지 않는다.

2010년에 내 인생에 변화를 준 것 중 하나가 바로 IT 를 떠나는 것 이었다.

아무리 둘러 봐도 이 좁은 나라에 IT를 하는 사람으로서 살아 남기는 이제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당시엔 삽으로 땅 파는 것 말고는 모르는 유아독존인 어느 설치류를 닮은 양반이 나라의 얼굴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 가장 큰 이유도 있겄지만, 이젠 말도 잘 못하는 안하무인이 그 뒤를 이었다. 공대를 나왔다는데 정치에 관심이 더 많았다고 하는 사람이니 이 나라에 IT따윈 잊는것이 나을 것이라는게 나의 예언아닌 예언이다.


어쨋든.

지금 다니는 이 회사를 선택한것은 다름 아닌 주식시장에서 가장 좋은 국내 특정 분야 기업 이었기 때문이다.

돈성이 그 그지같은 SW 기술로도 안망하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을 둘러 보면, 사람 몇몇 인생 조지는건 기본에 하청업체 조지는거, 하드웨어 설계능력 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기업문화따위는 상종할게 못 되겠지만 - 하드웨어 설계능력 하나 만큼은 우수하다는 점. 이건 부정할수 없다. 지금에서야 겔레기를 무려 3세대 까지 만들어 내는 퀘거를 이룬것도, 단지 그들의 하드웨어 능력이란 점 이다. (소프트웨어? 구글과, 많은 오픈소스 참여자들 것이지 그것이 돈성것이 아니다. 착각하지 마라.)


 내 인생사 살면서 깨달은거 몇가지 중에 하나는 "세상에 깨끗한 사람 하나 없고, 깨끗한 기업 절대 없다." 이다. 겉에서 보이는 것이야 잘 꾸며진 포장지에 멋드러지게 보이는건 당연한 거다. 그걸 비싼돈 받으며 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나타난 성과니까.

 그런데, 요즘 한 회사에 중요한사람이 그간 저질러 놓은 일들이 하나둘씩 나름 성과 아닌 성과를 보이는 듯 하다. 오래전 처음 장비를 만드는데 일조만 하고, 정작 장비를 만든 사람들은 어느 회사나 그렇듯, 정말 공돌이 출신들 이었건만 ... 이 사람이 착각을 하는것중 하나가, 자신이 그것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한다. 이것이 문과를 나온 사람의 크나 큰 착각임에 있어, 기업 내부의 가장 큰 문제점인 "문과 아닌 것들의 천시"로 이어 지게 되는 그 뿌리가 된다.


 비단 이런 문제는 지금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에 걸친 문제점이다. 문과를 나와, 기계가 뭔지, 전장이 뭔지, 메카 와 메카트로닉스의 차이도 모르는 양반들이 입방아를 떨어 제품을 이리 저리 늘려 팔아 먹으면, 다른나라 또는 다른 기업에서는 정말 고급인력인 공돌이 들이 죽어라 물건을 만든다. 여기서 큰 문제는 100원짜리로 1000원짜릴 원하는 그들의 심보에 맞추려면 어느 공돌이들이 제간에 버터낼수 있을까? 돈성, 헬쥐가 이렇게 시작하는 기업문화로 다른 모든 기업들이 그 역사를 다시 밟게 되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  심지어 회사 내부 슬로건으로 내건 말도 돈성이나 헬쥐의 그것을 단어 몇개만 바꿔 쓰는 것도 모자라 "세계1류" 를 지칭 하며 사과사를 배끼는것에 이어 이젠 돈성을 따라 하는 그런 기업이 있기도 하다.


 문제점은 잘못된 사고방식과, 배낄게 없어 대기업 제품을 모방하면서 "세계1류"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우두머리 밑에, 그 사람을 받들며 칭송하는 집단 (쉽게 말해 대통령이 청와대 들어가면 청와대 관계자들. 그들 눈에 진실따윈 중요하지 않듯이 - ), 그리고 그에 손발을 비벼 가며 입방아를 떠는 집단들까지 썩여 들어 가면 그 결과는 참으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마치 이런 조직에 속해 있으면 "하루 아침에 회사가 망할거 같은 생각"이 무척 들긴 하지만 ... 사람이 쉽게 죽지 않듯, 어떤 회사도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돈장난 크게 해서 한방에 훅- 가는 것 아닌 이상 어느 회사던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 남는다. 마치 Die Hard 에 몇년째 나오는 대머리 아저씨 처럼.


 여기서 엔지니어의 한 종류인 내가 느끼는 문제점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 자고로 아무것도 없는데서 땅파서 장사하는 게 아니고선 뭔가 팔아 먹을걸 준비하거나, 남들과 다른 경쟁력 있는 뭔가를 만들어 준비를 해 두어야 하는게 어느 회사던 가져야 할 준비물이 아닌가? 그런데, 이 준비물을 얼마나 잘 만드는가, 이 준비물을 어떤 인물들이 만들어 두는가? 가 정말 중요 하다. 파는것이야 영업직에 있는 사람들이 놀라운 기술들을 시전을 하여 구입자의 눈과 귀를 마비시켜 구매 시키는 알수 없는 능력을 시전 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그들이 팔아야 할 제품 자체가 정말 매력이 있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는 점 이다.

 돈성은 그런 점에 있어 겔레기2세대에 이어 3세대를 성공리에 완성하였고, 헬쥐는 회장의 이름 앞글자를 뒤에 붙인 제품을 만들어 내서 나름 선방에 성공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돈성의 그늘에 가릴수 밖에 없었지만 ...) 사과사는 제대로 원가절감 이지만 충실한 사용자들과 매력있는 제품이 뭔지를 보여 주는 전략으로 전세계를 그들의 손아귀에 쥐었다 폈다 한다.(그리고 그 손아귀에 들어 있는 나 자신도 ... 부정할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은 뭔가 내부에 준비물을 참 잘 만드는 우수한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회사나 이런 준비물을 만드는 집단은 잘 꽁쳐 두고 아껴야 하기 마련인데, 그런것 조차 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집단도 많이 있으며, 일례론 내 눈앞에서도 구경할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 떄가 있다.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얼마안된 뉴비들 눈에도 이런 점들이 문제점으로 보일 정도면 아마 오랜시간 회사를 다닌 사람들 눈엔 더 큰 문제점으로 보여야 할지도 모르지만 ... 현실은 오래 다닌 사람이 거의 없다는 큰 함정도 그 몫을 한다. 전설에 따르면 연구개발을 하는 집단의 장은 6개월을 버티지 못한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현실이기도 한 전설 아닌 전설이 된 역사가 그 뒤를 증명 하기도 하기 떄문이다.


 이런 문제점들은 밖에서 보이지 못한다. 그리고 일자리를 갈구 하는 젊은 배고픈 영혼들에게도 그런점들은 사치일지 모른다. 그런데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어느 기업을 가던, 이 나라에는 "올바른 기업문화"따위는 존재 하지 않는 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자신이 공돌이의 한 종류이라면 이런 점은 필히 기억하고 있어야 할 조건 중 하나이다.


 IT가 싫어 떠난 곳에서도 하던일을 계속하고, 그리고 뭔가 다를줄 알았던 기업문화 라는 것이 결국 더 더러운 시궁창 같은 냄세를 풍기는 것임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었다." 라는 문귀를 어디서 본것 같은데, 새상에 더러워서 피해도 또 더러운 곳 이란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나마 지금 더러운곳 보다 좀 더 더러운 곳으로, 또는 겉이라도 깨끗한 곳을 찾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겉에서 보이는 것이 깨끗하다 해서 안도 깨끗할리는 절대 없다는 점 이다.


 올바른 기업문화? 그런것은 이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올바른 기업문화를 겉으로 흉내 내고, 외부에서 보이는 눈을 즐겁게 해 줄 주주들을 위한 모습만 존재 할 뿐이다. 그리고 그 회사에 다는 나나 당신은 모두 회사를 굴리는데 필요한 저급한 부품들 중 하나이다. 물론 고급 부품이 있긴 하다. 고학력에 대기업에 다니다 온 능력없는 대단한 사람들이 그들. 실제 인생에 있어 대단한 능력은 자기가 그 능력을 이용해 사업을 벌이지 않고서는 누구도 알아주지 못한다는 점이 현실이다.


 매달 월급을 받고 일하는 일개 직장인 이라면, 본인이 정말 뛰어난 능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회사 차원이 아닌 전세계 사람들이 알아 줄 수 있는 그 방법을 찾아 내어 그 명성을 떨칠게 아니라면 그냥 잠자코 하나의 부품으로 회사에 다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다들 알려 주지 않는 진실이며, "나 너무 잘나서 여기 대빵이야 !" 라고 생각하는 높으신 분들의 "너 부품."이라는 가치관에 부합되는 자세이기도 하다.


 절대 (적어도) 이 나라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그런 기업문화의 회사는 존재 하지 않는다. 사람 사는것이 다 똑같다는 공식에 따라서도 이 나라엔 정말 올바라 보이는 기업문화는 사치라는 점. 이것이 앞으로 살아가며 얻게 되는 교훈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그 교훈을 어떻게 받아 들이던 간에 그 몫은 본인이하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까지 보아온 파렴치한 것들이 그저 내가 회사에 들어가면 다 잊혀지겠지? 라는 아름다운 꿈을 꾼다면 큰 착각이라는 것. 누군가의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은, 돈 주는 사람들의 부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 나라에서 당연한 진리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과 이 나라의 기업문화 이다.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자신이 우두머리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말을 해 주고 싶다. "1류가 되고 싶거든, 누굴 따라 하지 말고 남들이 하지 못한 1류 다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걸 스스로 행하라." 그저 고인이 된 사람 따라 하다, 이젠 어느 눈하고 귀만 보이는 사람 따라서 입고 다니고 말하는 코스프레는 노년의 나이에 하기에 무척 부끄럽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