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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알리에서 구매한 HW-P9 블루투스 리시버

부제: 애플의 지들이 편하자고 내린 결정에 고통받는 사용자가 선택한 저렴한 몸부림?

2017년 9월 6일 업데이트:

 이 제품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충전 중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음에도, 충전 중에 볼륨 관련 컨트롤 (볼륨 조절 및, 트랙 변경) 을 하게 되면 정상 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쉽게 설명 하자면, 충전 중에는 +/- 키중 어떤 것을 눌러도 + 키로만 동작 합니다. 즉, - 를 꾹 눌러서 볼륨을 낮추려 하면 + 로 동작해서 커집니다. 또한 원래 바뀌어 있는 +/- 길게 누름 키 조차도 그냥 - 던 + 던 둘 다 + 로만 동작 합니다.

 제조사에 문의 해 보니, 이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배터리 충전도 완충 안되는데다, 볼륨키도 충전중엔 이상하게 동작 하는 것이 정상이라니! 그래서 충전중엔 쓰지 말랍니다. 5천원 짜리에 많은걸 바라는건 무리라는 결론. 역시 가격을 능가하는 제품은 없기 마련 입니다만, 다른 비슷한 제품 치고는 가격이 높은 (보통 이렇게 생긴건 알리에서 2~3 달러 정도 합니다) 데, 결국 가진 이점은 버튼이 좀 튼실하게 생긴것 이란 것 뿐입니다. 추천을 하면 욕을 먹을 제품인듯 합니다.



 이번에 알리에서 구매해서 사용하게 된 제품은 약 4 USD ( 2 USD 쿠폰 사용 하여, 알리 정식 배송 옵션 사용) 정도로 구매한 HW-P9 라는 이름의 블루투스 리시버 입니다. 흔히 클립이 달린 제품들도 많은데, 사실 이런 제품들 공통적으로 그 클립 수명이 기이하게도 짧아서 결국 클립이 없는 상태로 쓰게 됬던 과거 기억들을 되돌이켜 보며, 그냥 클립자체가 없는걸 구매 해 보았습니다.



 망할 아이폰7플러스는 이어폰 구멍을 햅팁엔진이 자리를 더 키우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그냥 언제 잃어 버릴지 모르는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에어팟을 팔기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왜냐면 어떤 좋은 블루투스 장치를 써도 (십수만원 짜리) 블투의 끊김현상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것은 물론, 게임이나 영상을 볼때 음성이 느리게는 500ms 이상 차이가 느껴질 정도니 이게 뭐가 좋다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라이트닝에서 바로 3.5파이로 빠지는 제품도 있긴 한데 ... 이건 정말 사용성을 -200% 떨어뜨리는 기이함의 극치라 하겠습니다. 과거 소니가 이런 ㅂㅅ같은 짓거리를 하다가 요즘은 안하는거 같기도 합니다만 ...

 아무튼 전국에 얼마 없던 256GB 짜리 하나 구한다고 고생한걸 생각하면 완벽하지도 않은 블투를 쓰는 에어팟 따위에 (일단 귓구멍에 고정이 안되는 걸 왜 !) 돈을 쓸 필요가 없고, 게다가 제가 쓰는 이어폰들을 쓸수도 없는걸 사기엔 너무 큰 리스크 였다고 위안을 하며 구매해 본 것이 이 제품 입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다음 몇가지로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 충전 중 사용이 가능하다 ! (제품 설명엔 대놓고 차량에서 쓰라고 나온거라는데, 사실 그런 제품이 볼륨이나 기타 컨트롤 버튼이 필요할리는 없어 보입니다만)

  • A2DP 프로파일 사용으로 당연 통화, 재생, 볼륨, 곡 이동 컨트롤이 가능

  • 블투 4.1 사용으로 향상된 전류사용 (이라지만, 아래에 단점으로 배터리가 완충이 안되는 문제가 있음... 이것만 불량인지?)
  • 블투 4.1 이라 폰에서 기기의 배터리 상태를 표시 해 줌.
  • 꽤 빠른 패어링 속도 -> 켜지자 마자 아이폰과 패어링됨
  • 동작 상태를 대륙의 발음이 많이 썩인 영어로 어떤 여성분이 읊어줌 ( 대륙에서 온거라 대륙의 향기를 귀로 느끼게 되다니 ! )
  • 음 출력이 매우 고른 편으로 느껴짐, 물론 측정 장비 같은거 없이 느낀 거지만 싸구려는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반면, 이 제품은 아이폰에서 직접 뽑아 듣는 정도의 품질을 들려 줌
  • 가격 비싸야 6 USD 아래임.
  • 기본으로 충전 및 차량에 장착 가능한 커넥터 및 케이블 제공, 있으나 마나한 메뉴얼도 제공.
  • 소유한 좋은 이어폰 이나 IEM 을 사용하거나, headphone amp 에 체결하여 사용도 가능.
    ( headphone amp 에 연결시엔 보통 많이 쓰는 그 우레탄 밴드에 이 리모컨을 인질로 붙이면 되는데 뭔가 이상하긴 함... 왜 이짓을 하지? 라는 자괴감은 보너스 ... )



 그리고 가격이나 대륙에서 온 이유등에 의해 단점도 아래와 같이 있습니다. 특히 위 이미지 처럼 배터리 표시가 절대 100% 로 가지 않는건 제가 산 제품만이 가진 불량인지 모르겠는데, 판매자는 저게 정상이라는 헛소리를 이상한 영어로 보내 와서 포기 했습니다.


  • 역시 클립이 없으니 불편하다 (하지만 어떻게든 목에 걸수 있게 구멍이 있긴 한데, 일반적인 구멍 구조가 아닌건 함정)
  • 볼륨 + 가 prev 로 동작 한다. 보통 반대 아니던가 ?
  • 볼륨 - 가 next 로 동작 한다 ... 보통 반대 아니던가 ???!?!
  • 배터리가 완충이 절대 안된다. 물론 사용중 충전을 해도 꺼지지 않는지라 도중 도중 충전 해도 된다지만 배터리가 꽉 차 있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으로서 뭔가 알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실 사용은 4시간이 넘게 계속 음악을 들어도 50% 정도 유지 하는거 보면 은근 오래 가는건지 헤깔림.
  • 블루투스 라서 갑자기 크게 움직이거나, 많이 움직이면 마구마구 끊김.
  •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는 사용불가. 통화시 HW-P9 몸통을 들고 마이크처럼 통화를, 노래를 부르듯이 사용해야 함.
  • 은근 써 보면 WiFi, USB 3.0 기타등등 주파수 혼선이 많은 기기 근처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 (지하철이나 버스 포함) 에서는 그 어떤 블투도 끊김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태생의 문제는 단점중 으뜸의 단점임.


 다 필요 없고 3.5mm 구멍이 들어가는 그 모듈이 방수나, 다른 부품 영역에 얼마나 많은 공간을 차지 하는지는 알수 없다고 쳐도, 왜 이딴 불편함을 이 비싼 기기를 사서 쓰는 사람에게 전가 시키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평 입니다. 라이트닝에 DAC 가 달려 나오는 제품들이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이 동시 충전이 가능한 대신 통화기능이 빠지는 경우가 많고, 통화가 되면 또 둘 다 라이트닝으로 나오는 기이함에 기이함을 더한 그런 느낌의 제품이라던가 하는 불편함에 불편함을 더해 더욱 더 불편해 져서 사용자가 그 불편함에 익숙해 지길 바라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만들어 주는 애플의 상술인지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결론은 "내가 왜 이짓을 해야 하는가?" ...


 차라리 WiFi 중 하나인 AdHOC 같은걸로 직접 연결 되는 고품질 전송을 만들던가 했으면 또 모르겠지만, Apple 이 APT-X 와 같은 비손실 압축을 지원 하는 것도 아니고, AAC 를 지원하나 그것이 ALAC 과 같은 압축을 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mp3 로 손실이 있었던 음원을 다시 AAC-LC로 압축해서 듣는 기이한 구조에 손해는 결국 이걸 쓰는 사람에게 돌아 간다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 제품에 대한 저의 결론은 몇천원으로 살수 있는 제품 치고, 음질이나 편리성은 꽤 있는 편이다, 정도로 정리할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받은 제품이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는 가정을 한 것임을 고려 해서 입니다만, 다른 제품도 만약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은 큰 단점이 될수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사용하는 블투 기기중 음 출력품질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단점인 부분을 많이 상쇄한것 또한 고려된 결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