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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KZ-ZS6:대륙의 성공한 카피캣 IEM

오랜 기간을 기다려 받은 대륙의 또다른 IEM 계의 풍운아라 해야 할까요?, KZ 사의 새로운 ZS6 가 얼마전 도착해서 잠시간 써 본다음 사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제품은 예판때 부터 몇달을 기다려 구매한 것으로, 일본의 어느 회사의 짝퉁이란 소리를 듣기에 딱 좋은 (사실 대 놓고 배낀게 사실로 보입니다만) 디자인을 ZS5 에 적용 한 다음 그대로 ZS6 로 옮겨온 경우라 하겠습니다. 사실 ZS5 는 하우징 재질을 플라스틱에 싸구려 도색을 해 놓아서 그나마 싼티가 좀 난 반면, ZS6 는 정말 대 놓고 배낀 디자인의 원본에 가깝게 금속 CNC 가공을 한 형태로 바뀌었다는 점 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2개의 서로 다른 크기의 DD (다이나믹 드라이버) 2개와, Daul BA (밸런스트 아마튜어) 를 사용해서 총, 4개의 서로 다른 음역으로 소리를 풍부하게 들려 준다는 취지로 나온 제품이라 하겠습니다만, 실상은 그냥 안에 음역을 분리 해 주는 네트웍 회로 따위 없이 그냥 납땜이로 다 붙여 놓은게 다란 점이 특이점이라면 특이점 이겠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결론부터 써 보자면, 막귀로 듣는 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신기한 부분은 이렇게 많은 스피커를 내부에 연결 했는데 임피던스가 15옴 이라고 써 놓았지만, 실제 소리르 들어 보면 보통 헤드폰/이어폰 이나 다른 IEM 에 아이폰기준 50% 에서 충분히 잘 들릴 음압이 이 제품은 75% 이상 올려야 그정도 들린다는 점으로 보아, 임피던스를 잘못 측정한게 아닐까 합니다. 실제 연결은 3개의 스피커 인데 임피던스가 15만 나오는 제품이 현실적으로 가능이 한건지는 의문이니까요.

포장상태

포장은 ZST 부터 사용한 초박형 포장을 사용하는데, 아마 이건 애플사가 먼저 하는 방식 이었고, 이를 샤오미->KZ 간으로 서로 따라 하기 시작한 듯 합니다. 물론 이러면 원가절감도 되며, 사용자는 더 작고 이쁜 제품을 받는 느낌이 드는거라 생각 할듯 합니다.

오랜 기간 기다려 받은 제품이지만 아쉽게도 별 다른 추가적인 뭔가는 없었고, 이전에 ZST 를 사며 받은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기로 하였습니다만, 이 제품은 먼저 알려 드리지만 금속 하우징이라 막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제품 자체에 흠집은 물론 같이 있을지 모르는 제품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케이스나 파우치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실 판매가는 거의 50 USD 에 가까울듯 하나, 예판가 가격으로는 약 30 USD 중반 가격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여러 옵션중 연결 선은 마이크가 있는 제품으로 하여 아마 없는 제품 보다 2 USD 정도 더 비쌋던것 같습니다만, 이정도 차이는 그냥 선택의 차이라 생각 됩니다.

자세히 보기

 ZS6 는 ZS5의 (어디서 배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 하면서, 오히려 일본의 어느 회사 제품과 더 가까운 재질과 모습으로 복제를 한 것이라 보입니다만, 원래 디자인 제품이 가격이 ZS6 를 최소 10개는 사는 가격이다 보니 들어 본 바가 없고 하여 소리가 얼마나 다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원래 제품대비 조금 떨어지는 가공품질은 어느정도 감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음부에 있는 미세한 격차는 금속가공제품이 가지는 특성이라 할수 있을텐데, 애플같이 금속장인이라 불릴 가공을 그 가격에 할게 아니다 보니 이 부분은 감안을 해야 할 듯으로 보입니다. 물론 착용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행이 전혀 아닙니다.

 고급 IEM 제품들이 선재를 변경해서 쓸수 있는 특징을 ZS6 역시 그대로 제공하고 있으나, 연결부는 과거 Ultimate Ear 의 2핀과 비슷한 형태로 나와 있으며, 아쉽게도 극성을 위해 형태가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연결부를 보면 한쪽은 직각으로 되어 있지만 한쪽은 곡면이라 , 연결부를 뒤집어서 연결 하면 끝까지 들어가지 않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사실 극성을 반대로 연결을 한다 해도 소리가 안나거나 이상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어느정도 이런 부분까지 고려 했다는 의미로 좋게 볼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음 출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노즐은 ZS5 의 뜯어지고 마감 품질이 안좋던 망사 재즐로 부터 많은 변경이 있었습니다. 모두 금속이다 보니 가공면에서 더 이득이 있다 보니 이런 구조를 가지게 된 듯 한데, 이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 입니다. 심지어 지금 쓰는 ZS5 중 하나는 노즐부에 있던 망사가 실리콘 팁을 갈면서 떨어져 나가서 직접 제작을 해서 붙인 경험을 돌이켜 본다 해도 이 부분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실사 후기

ZS6 를 들고 다니며 들어 본 바, ZS5 대비 달라진 점을 보면, 어느정도 저음이 줄었습니다. 하우징 겉면의 덕트로 활용되었을 것으로 예상한 3개의 큰 통풍구가 오히려 이 저음을 줄여 주는 것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란 의문이 듭니다만, 솔찍히 KZ 사가 이런 세밀한 디자인 까지 고려 하여 만든 것 보단 디자인적인 요소로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그 부분 때문에 오히려 저음의 양이 줄어 좀 더 플랫한 음색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알루미늄으로 예상되는 하우징이 가지는 차가운 특성 (전혀 무게감은 없습니다) 이 추은 날에는 오히려 실이 되는 부분이 있으며, 이 부분은 특히 귀가 작은 여성분이나 혹시 모를 남성분들에겐 ' 추은날 문 밖은 위험해' 에 하나의 더 싫은 요소가될수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ZS6 가 가지는 매력은 무식하지만 그냥 유닛 4개 (실제로는 3개, Daul BA 는 하나로 붙어서 나오는 완제품) 를 직결하여 만든 것이나, 소리 자체는 매우 좋게 들린다는 점 입니다. 물론 실제 측정장비가 있으신 분들의 사용기가 지금 올라와 있거나, 아니면 나중에 올라오겠지만, 사람에 따라 싫게 들릴수 있는 고음부의 찰랑한 느낌이나, BA 만 들어 있는 제품들에서 느끼지 못하는 풍성한 저음의 느낌 (하지만 전체적인 양은 ZS5 에 비해 줄었는) 이 좀 더 좋은 선율로 음악을 저렴한 가격에 듣기에 좋아졌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평가

 세상 어떤 제품이던 다 좋은점을 가진 것은 어떤 것도 없겠지만, 보통 어떤 이유에서든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가격이 훌륭하면 다 용서가 된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ZS6 또한 '이 가격에 이정도면 충분히 납득할수 있다' 라고 평가 할 수 있다 봅니다. 또한 이 작은 IEM 에 '모든 중국 제품엔 백도어가 있다' 라고 주장하는 의심이 있는 분들 조차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놓고 사용하셔도 되다보니,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 정도로 뭔가 풍성한 소리를 들어 볼수 있는 IEM 을 찾는다면 KZ-ZS6도 좋은 경험이 될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귀가 너무 작거나, 차가운 금속이 귀에 닿이는게 싫거나, 그냥 중국제품엔 다 백도어가 있다라고 피해망상에 빠지신 분들께서는 이 제품을 피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또한 귀에 문제가 있어 소리를 기존에도 최대볼륨으로 듣는 사람이라면 이 IEM 으로 이전에 듣던 음압으로 고막과 청각신경을 파괴할 정도의 소리를 얻으실려면 별도의 헤드폰 앰프가 필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그렇게 소리를 크게 듣는데 나이가 아직 젊으신 분들 이라면 어서 그런 습관을 버리시길 권장 드립니다. 인간의 오복이라 불리는 감각기관들은 손상이 되면 다시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론?

 이 가격에 이런 소리가 들리는 제품이라면 언제나 환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