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Rights

MB대통령, 게임산업은 이 나라의 공해?

오늘 우연히 본 이 기사 ...


이 기사로 보는 이 나라 대통령이란 사람의 생각은, 정말 편파적이고 협소한 기성세대의 한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키보드에 손을 얹어 봅니다.

자, 먼저 대통령이 한 결론을 요약해 보면:
- 청소년들 게임을 많이 한다.
- 게임 산업이 이들 청소년을 망친다.
- 게임 산업을 굳이 육성 하려면 출연료를 업체들이 내라. 그럼 인정해 줄수도 있다.

입니다만, 이 사람의 이해방식엔, "원인" 을 찾아 보거나 이해 해 보려는 노력은 언제나 그렇듯 티끌만큼도 없습니다.
제가 보는 청소년들의 게임문화는 다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공부만 해라" 라는 주의가 아닐까요?

먼저 생각 해 보아야 할 것 : 게임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린 시절, 글을 알아 가면서 부터 이 나라의 청소년이 받는 스트레스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등수로 매겨지는 자신의 공부수준 입니다.
가뜩이나 모나면 망치질 해서 특정 범주 안에 묶어 버리려는 문화가 심한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공부가 아니면 청소년이 가질 수 있는 여가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

어린시절 흙을 만지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 보다, 학원이다, 과외다 등으로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 라는 강박 관념을 받는 이 나라의 불쌍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과연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무엇으로 풀어야 할까요?

당연히 게임이 아닐까요.
하루종일 학교에 학원에 과외까지 받고 마치는 시간은 직장인들이 퇴근해서 집에 오는 시간과 다를바 없을 듯 합니다.
그들에게 해가 져 버린 하루의 끝에,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여유는 게임일 것 입니다.
게임에서나마 친구들을 만나 함께 즐기거나,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세상이니, 당연히 그런것들을 즐기는 것이죠.

하지만 기성세대 눈엔 그저 그것이 "게임을 한다" 외엔 전혀 다른것이 아니란 것 입니다.
"내편 아님 다 적" 이란 흑백논리가 팽패한 세대라 더욱이 더 그런 색갈론이 심할테니, 더욱더 대통령이란 사람 입에서 "게임산업, 이대로는 안되겠다." 라는 의지를 보이게 되는 것 입니다.

MB대통령이 임기 초반, 정보통신부를 없앤 것에 이어, 일본의 닌텐도DS 를 보고 "우리는 이런거 없나?" 라는 말로 급하게 게임산업이 어쩌니 말을 시작하게 되고, 게임 산업을 국가 기반 산업으로 하도록 하겠다 라는 발표 후 급하게 이제는 또 게임산업, 이대로는 안되겠다 - 라니.

돌아서면 모르는 사람,
그때의 MB 는 지금의 MB 가 아닙니다.

뭐 이런 논리가 되는건지 궁금 해 집니다.
게임이 나쁘고 해가 된다고 하기 전에, 왜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고, 밤 늦게 까지 하게 되는지, 그 원인을 먼저 생각 해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왜 이 나라 청소년들은 하루종일 틀에 박힌 공부만 해야 하며, 그렇게 일괄된 환경에 길들어진 사람들에게 창의성이나 톡톡 튀는 것들이 나오길 바라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항상 원인은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현재 상황을 덮으려고만 하는 기성세대의 모습이 버려지지 않는 한, 점점 더 이 나라의 미래는 어두워 지기만 하지 않을까 우려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