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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저렴한 스트레오 블루투스 리시버 : 머래이 MBH S501


옥X에서 가끔 뜨는 최저가 제품중 눈에 띄는 제품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하나 구입 한 블루투스 2.1+ (EDR) 리시버 제품 입니다. 머래이 라는 처음 보는 제품이지만, 참 저렴한 가격에 팔리기에 구입 해 봤습니다.

생김세는 참 이쁘게 생겨서 구매의욕이 샘솟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이어폰은 .. 예상대로 듣기가 참 어려운 수준 이더군요. (저음은 사라지고 없는 그런 소리가 나옵니다. 실리콘팁이 문제가 아니라 드라이버 자체가 형편없는 수준)
다른 이어폰을 연결 해 보면 소리는 괜찮습니다.
블루투스 자체가 출력 소스 로 부터 음악적인 신호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재인코딩 (손실 압축) 이 또 발생 하므로 좋은 리시버를 쓸 필요가 없던지라, 집에서 안쓰이고 있던 소니 EX 씨리즈 중 나름 고급이었던 71 SP 인가 뭔갈를 연결 했습니다. 2005년경에 산 제품이니 벌써 7년이 넘은 제품이네요. 단선이니 뭐니 말이 많던 제품 이지만, 안써서 그런지 아직까지 잘 살아 있는 제품 입니다.

제품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만, 가격이 싼 제품들 특징이 대부분 내구성이 떨어지고, 자잘한 하드웨어적인 버그가 있으며, 사용자가 뭔가 좀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이 제품은 충전을 하게 되면 파란색 LED 가 켜지며 왠지 좀 있어 보이는 half mirror 로 은은한 느낌이 살고 좋기는 합니다만, 충전중엔 기기 사용이 절대 불가능 합니다 ! 이것이 단점 이더군요.
또한 충전에 사용하는 잭이 일반적인 크기의 것이 아닌데다, 충전중 접점이 매우 불량하다는 것이 또다른 단점 입니다.
실제 제품의 내구성이 좀 떨어 져서 분해를 해 보니, 과히 이 제품 설계가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내부 구조가 기가막힌 형태 입니다. 좁은 공간에 다 구겨 넣느라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배터리와 PCB 가 공간분리 없이 바로 함께 있고, PCB 에 있는 블루투스 관련 칩은 발열이 꽤 심합니다. (손으로 대기에 어려울 정도로 뜨거움)

적절한 DIY 를 통해 방열처리(구리 테잎을 위에 덮음)를 하지 않고 그냥 쓴다고 생각하면, 매우 짧은 수명을 자랑하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에 물론이거니와, 제품 충전포트 부분에 짧고 작은 안테나 회로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것이 수신율이 저하가 발생하는 조건이 꽤 빈번히 생기게 됩니다.
일 례로 그냥 제품 하단부를 손으로 잡고 있으면 블루투스로 듣는 음악이 심하게 끊기기 시작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만큼 제품의 설계가 저렴하게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마이크 구멍이 없는데 마이크가 내장 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빨간 부분에 마이크가 내장 되어 있는데, 어디에도 이 마이크에 소리가 전달 될 만한 구멍이 없습니다.
사실 마이크가 없는줄 알았는데, 분해를 해 보니 플라스팅 하우징 옆에 바싹 마이크를 붙여 두었더군요.
그래서 하우징을 통해 전달 되는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 가는 구조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실제 마이크를 통해 통화를 하면 그리 좋은 소리가 전달 될 만해 보이진 않습니다! (전혀!!)

이 제품은 2만원 전후반으로 구매 가능한 이유로 운동하거나 할때 걸리적 거리는 선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은 있는데, 그에 반면 약간의 튜닝이 없는 상태로 그냥 사용할 경우 매우 짧은 수명을 자랑할 듯 합니다.
도한 하우징의 구조적인 결함이 꽤 있어서, 본딩을 하지 않는다면 (저는 양면 테잎을 일부 사용) 유격이 발생하고, 이 이유로 제품이 보기 싫게 되는 극단적인 경우도 생길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걸리적 거리는 이어폰 없이 다닐수 있는 장점과, 음악을 스트레오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이어폰을 쓸수 있는점. 글리고 괜찮은 디자인(슬림하기도 하고), 5V 500mAh 기준으로 2.5시간에 완충 되는 (작은 용량의) 배터리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은 - 모든걸 다 제쳐 두고 - 놀라운 가격으로 가성비가 매우 좋은 제품 이라 생각 됩니다.

특히 이어폰을 아이팟터치나 아이폰 등에 연결 한 상태로 돌아 다니다, 파손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아웃도어 에서 걸리적 걸리면서 위험한 이어폰의 사용 보다는 블루투스 사용이 더 편리할 것이다 - 또는 것임을 아는 경우, 저렴히 구매해서 막쓰기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이 제품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다만, 혹시 이 제품을 구매하는 분이 계시다면  ... 절대 제품의 충전 연결부를 너무 과도한 힘을 가해서 움직이지 마시길 권장 합니다. 만약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파손보다는, 충전포트가 안에서 덜렁 거리며 놀게 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저의 경우는 완전분해 하여, 하우징을 일부 변경 하였습니다.
구조적인 문제점이 없는 제품은 아니니,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은 어쩔수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