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보다싶이 닌텐도의 슈퍼패미컴 패드!

 2014년 달력을 본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내 나이도 이젠 40을 향해 달리고 있고, 여전히 퇴근할때나 심심할때나 내 손엔 전화가 되는 게임기가 들려 있습니다. 과거엔 PC 에서나 볼까 말까한 그래픽으로 그려지는 게임들이 손안에 몇인치 안의 작지만 만만치 않은 해상도의 화면에서 그려지고 있는 것 자체는 물론, 손톱만한 CPU (=AP) 가 가지는 성능은 수년전 Desktop CPU 가 가지는 성능을 넘어선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입니다.

 방향키와 4개에서 많게는 10개 까지 버튼을 눌러가며 즐기던 시절의 입력 장치 대신 이제는 화면에 손을 대고 뭔가를 형태로 바뀐 모습들이 많지만 여전히 현대인은 IT 기술의 집적된 성능을 게임이라는 문화로 즐기고 있으며, 이런 문화는 외국에서 이젠 영화와 같은 수준의 예술로 인정받은지 오래 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아시아의 작은 귀퉁이에 있는 이 나라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뒤가 맞지 않은 소릴 해 대면서 게임이란 문화가 마치 중독의 원인인듯, 악의 원흉인듯 몰아 가기에 바쁩니다. 무서우면 눈을 감으면 그만이고, 도망치다 머리만 숨기면 숨어지는줄 아는 참으로 1차원적인 사고방식의 아메바 스러운 모습들이라 하겠습니다.


 1970년대에 사시던 분들이 2014년에 아직도 정치나 문화의 중요 위치에 있다 보니 그들의 눈에 게임이란 것이 좋게 보일리는 없다고 칩시다. 왜? 자고로 선비는 책을 읽고 유흥을 멀리하며 .. 어쩌구 저쩌구 ... 라던지, 세종대왕님이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려고 학자들 조져 가며 한글 만든게 천한것이라 믿는 양반들이라 누구나 하는 게임이 천해 보이는 것이 그런 이유가 아니라고 칩시다.


 게임 많이 하는 천조국의 경우 이런 저런 범죄가 넘쳐 납니다. 심지어는 학교에 총질 하는 또라이들이 있고 그것들이 게임을 많이해서니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단지 그 범죄가 게임때문이다 라고 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대상이 게임에 빠져들고 범죄를 저지르게 된 그 주변환경(부모나, 사는곳, 생활 수준등) 을 모두 고려 합니다. 이 좁디 좁은 나라식으로 했으면 아마 천조국에 게임은 판매금지되고도 남았겠지요. 심지어는 범죄를 저지르는 주체가 되는 게임도 버젓히 나오는 세상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좁디좁은 나라는 고질적으로 "누구떄문이다." 라는 쒸우기를 참 사랑 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무엇을 많이해서 벌어진 비극이다, 문제는 그렇게 된 주변환경의 문제점이 큰일이다. 라는 식은 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하다 보니 어디 장관이란 사람이 나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이게 다 게임 때문이다. 게임을 못하게 해야 한다.' 라는 Dog 가 짓는 소릴 하는건 물론, 어느나라에서도 본적 없는 셧다운제니 뭐니 상상을 초월하는걸 도입 하고 있습니다. 못하게 하면 안할줄 아는 이 아름다운 1차원적인 논리들은 얼마나 그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양반들의 탁상논리 및 단순한 뇌의 구조를 안봐도 알 수 있는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창조네 뭐네 하면서 (좋게 말해서) Creative 한 걸 주장하는 사람들은 게임이라는 존재가 세상을 바꿔 가는 모습따윈 안중에 없다는 말 입니다. 사실 안다고 해도 모순에 당착해 있다는걸 스스로도 잘들 알고 있을 겁니다. 어느 천조국의 게임회사가 게임만 팔아서 때부자가 되고 있다는거나, 그냥 어느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접속해서 얼굴이나 보며 사람 소식 접하는 싸이트/서비스를 만든 젊은 양반이 게임까지 연동하며 부자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부러울까요? '왜 우리나라엔 이런 사람이 없지?' 라고 한탄만 하겠지요. 그리곤 번개불에 콩 구워 먹을 기세로 냄비 끓듯 당장 인재를 키우자네 뭐네 하다 사라질 겁니다.


 국민들 목숨을 담보로 고집적 하드웨어 만들어 파는것은 물론, 천조국에서 이런 저런 회사의 좋다는건 다 사다가 만들어 혁신이라 불리는 뭔가의 제품을 배껴서 하드웨어 만들다 이젠 나름 지존의 자리에 오른 어느 한 회사에서도 안되는게 있다면 바로 소프트웨어 입니다. 게임도 소프트웨어고, PC 나 스마트폰을 막상 켜서 화면에 뭔가 뿌리게 해 주는 것도 다 소프트웨어 입니다. 전자기기 켜면 부팅되고 사용자가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OS 부터 게임까지 모두 소프트웨어 입니다. 지존의 자리를 넘보는 어느 한 회사에서도 더럽게 못만들고 있는게 바로 이 OS 영역이고, 이런 저런 이상한 이름으로 자사 OS 니 뭐니 하며 떠들기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되는것이 바로 이 OS 와 소프트웨어 입니다.


 OS 라는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사실 기본적인 동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쳐도 하드웨어의 성능이 가장 뒷바침 되어야 하는 부분은 게임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하드웨어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은 바로 이 게임이라는 영역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으며,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들이라면 이 부분에 많은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OS 나 게임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래밍 할줄 안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쌓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모습들을 고려하고 이것을 수용하여 합쳐졌을때 좋은 결과로 나오며, 이것이 하루이틀 해서 될 일도 아닌것은 오랜 시간 제품을 내는 회사들의 모습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 입니다. 비록 게임의 경우 자체의 내용이 건전하지 못한 것을 포함하고 있을지라도 그것은 비난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금지 되어야 할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야기 되어야 할 것 입니다. 마치 폭력 영화라고 수입금지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만약 제대로 된 생각과 정신으로 그 '창조' 인가 뭔가 하는 말을 적용한다면, 게임이 가지는 다양한 창의성과 모습들을 올바른 정신으로 접하고, 이를 자신이 배운 기술과 응용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른 모습일 것 입니다. 게임을 혼자 만들수도 있겠지만 사실 시대의 문화를 이끌어 내는 게임의 경우 수십명 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협업의 결과물이기도 하기 때문 입니다. 단순 디자이너, 시나리오 작가,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오디오 엔지니어 등의 많은 여러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이 한데 썩여서 나오는 작품급 게임들이 그저 프로그래밍 좀 하거나 디자인 좀 하던 사람 모아 놓는다 하여 나올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즉, 현시대의 게임이란 것이 사회에 미치는 여러 요소들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까지의 모든 기술 집약적요소이고, 이것을 생산과 소비하는 양측 모두 다양한 요소의 문화가 어울려 만들어 내어 지는 것임을 제대로 이해 한다면 과연 이 나라의 이상하고 변태스러운 사회적 모습을 볼수 있을 까 합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 공부를 안 할까봐 -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하루종일 공부라는 감옥에 가둬 두고 있으면서 - 게임을 못하게 하는 1차원적인 생각으로, 다양한 창조적인 생각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주질 못할 망정, 지친 아이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게임이라는 즐길 요소 마저 뺏어 가며, 이 나라의 미래에 창조적인 일거리를 만들겠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일 것입니다. 이 나라에 소프트웨어 요소가 왜 부족한가를 생각해 보면 그 원인들은 너무 많아 나열하기도 힘들 것 입니다만, 정말 다양하고 진정 창조적인 생각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 게임을 포함한 - 란 기술적 부분 및 직업은 단기간내에 배워서 될 것도 아니거니와, 가둬넣고 교육이나 시키는 환경에서는 앞으로 점점 더 뒤쳐지는 모습만 보일지 모를듯 합니다.


 게임이 중독이라고 금하게 할 것이면, 정당하게 술, 담배는 물론 모든 중독적인 요소들을 금하게 하던가 하지, 그저 정치적인 이유나 자신의 입지나 생각만을 내세워 일반화 하거나 당연시 해 버리는 만행이 없이는 뻔하게 '창조'가 뭔지도 모르고 '창조'를 외치는 것 이상 그 이하도 아닐것 입니다.


 행여나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이 모두 나쁘게만 보이는 어른들 이라면, 한번 아이들이 하는 게임을 같이 해 보고 나서 다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움직이고 터치하고 하는 게임을 떠나 그 안에 들어간 정성과 노력, 시간 과 그 게임을 풀어 나가기 위한 사용자의 노력등을 종합 해 본다면 단순이 돈놀음이나 하는 그런것과는 다른 모습들이 훨씬 많을 것 입니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가질 수 있는 것은 기술 뿐 입니다. 그리고 그 기술이 그저 하드웨어에만 치우쳐 있다면 신흥 기술 국가 등에 언젠가는 뒤쳐질 수 밖에 없을것 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제대로 이해 한 '창조' 이며, 그 분야에 하드웨어를 빛내줄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 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견족자K ragewo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