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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알리발 온도-습도-시계

 몇달 전인가, 벽에 붙여 놓았던 시계가 바닥으로 중력가속도를 거쳐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유리가 완파되어 그냥 버리게 되었습니다. 나름 무브먼트가 좋은거라 오토매틱 시계처럼 초침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아날로그 감성이 폭팔하는 온도 습도를 표시하는 바늘들이 있는 제품 이었는데 ... 유리도 깨지고 알루미늄으로 된 몸통도 아작나고 ..

 그리하여 이번엔 알리에서 대체 저 가격에 이런게 나오는걸까? 란 의문이 드는 제품으로 (실 구매가 6.5 USD 정도) 하나 사 보았습니다. 아마 이게 우리나라에서 수입되서 그대로 파는 것 이었다면 최소 만원은 그냥 넘었을 겁니다. 아니, 2만원 붙여 놓고 할인한다고 1.5만원 정도에 팔았으려나...

배송

 대부분 알리에서 사면 길게는 두달이 넘는 것들도 있습니다만, 다행히 제가 구매한 이 제품은 2주 조금 안걸린 엄청난 속도로 왔습니다. 국제우편이 2주만에 오는건 정말 빨리 오는 것이라 하겠는데요, 특히 대륙에서는 우리나라 처럼 우체국이 빠르게 일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엄청나게 천천히 옵니다. 우리나라 우체부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도착은 다행히 안에 뽁뽁히 한겹이라도 싸 놓은데다, 우편봉투 안에도 뽁뽁이가 있는 것이라 박살나서 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어떤 제품들은 우편을 받았을때 이미 완파 되어 오기도 하기에, 이렇게 물건을 받을때 마다 조마조마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배터리 및 받침대

 이 제품은 특이점이 후면 배터리 커버가 곧 받침대요, 뒷면에 네오디뮴 자석도 있는데다, 작은 걸이 구멍까지 있습니다. 그 사이에 있는 구멍은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는 스피커 입니다만, 정말 소리가 엄청나서 스카치 테잎으로 막아야 할 수준 입니다만, 이 구멍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측정 하기 때문에 막으면 안됩니다.

 배터리는 AAA 사이즈 2개가 들어 갑니다. 실제 알칼라인을 넣으면 얼마나 가는지는 아직 배터리가 소진되는 때 까지 써 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저전력 기기 특성상 아마 몇달은 기본으로 쓸 수 있어 보입니다.

하나의 배터리 커버에 후면 지지 기능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녹아 있어 보입니다. 모양도 둥글둥글해서 이쁜데다 다양한 색상이 있긴 합니다만 정는 역시 블랙 ...

실제 제품을 구동하면 이렇게 백라이트를 화면 하단 버튼 부분 MODE | UP | DOWN 부분 아무데나 터치하면 켜지게 됩니다. 기타 많은 기능들은 첨부되는 영문설명서를 읽으면 쉽게 이해 할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한번 설정하고 배터리 소진 될때 까지는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습도와 온도 차이에 따라 집안 관리가 필요한 나라에선 이 정도 아이템이 꽤 유용하게 쓰일것으로 보이며, 이정도 기기에 역시나 중국제엔 다 백도어 있다고 믿는 피해망상까진 필요 없을테니 믿고 구매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렴히 습도+온도+시계를 잡으시려면 구매도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만, 시계가 상단에 제일 작게 표시 되므로 방안 협탑이나 탁상위에 두는 용도로 구매가 적절해 보입니다. 일단 디자인이 매우 좋고, 가격도 착하고 하여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