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회사에서 납작한 키보드를 본적이 있습니다.
생긴건 마치 애플키보드 같은데 .. 스페이스바에 대문짝만하게 제조사 이름이 적혀 있는걸 보고 실망한 적이 있었죠.
마음엔 들었지만 스페이스 바에 있는 그 끔찍한 로고를 보고 마음을 접었었는데 모 마트에서 비슷한걸 판매 하는 걸 보고 그만 지르고 말았습니다.
아마 10월에 지출되는 카드값을 먼저 봤었다면 절대 지를일이 없었을 텐데 ... OTL ...
일단 이 키보드 특징은 다음 몇가지 입니다.
1) 매우 가벼운 무게
2)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이것이 가장 끌린 이유였음)
3) 슬라이더가 키캡 밑에 들어가 있는 구조 (이죨레이션 방식)
그중 제가 가진 키보드들 중 가장 혁신 부분으로 보여진 부분은 크기로 인한 남아돌게 되는 여유공간이 생긴다는 점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 카메라 외곡 때문에 휘어 보일뿐 실제 키보드가 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키보드 앞쪽으로 공간이 남아 돕니다.
이전에 쓰는 키보드는 독일체리사 에서 나온 것으로 서버에 붙던 거라 공간을 많이 쓰던 것 이었는데 이건 뭐 공간이 남아도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부가적으로 개발자 입장에서 쓰는 키보드들의 몇가지 특징들을 보자면 ..
키보드의 레이아웃은 ASCII (US 101key) 타입 입니다.
추가적으로 한/영 한자 키가 스페이스바 양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만 저는 이 키보드를 안쓰죠 (타입3의 구 DOS 에서 쓰던 SHIFT+SPACE 와 CTRL+SPACE 를 사용)
그런다음 윈도우키가 큼직하다는 것. 프로그래밍에 자주 쓰는 키 일부는 큼직하게 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오른쪽 넘버릭키 부분에 수입사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가운데 스페이스바에 떡하니 있는 로고 보다는 훨씬 나은 편 이죠.

인디케이터는 일반 녹색LED 입니다.

몇가지 키 배열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다면 다음 몇가지 입니다.
1) Function 키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F1 ~ F12 까지 다닥 붙어 있어서 Visual C++ 과 같은 IDE 에서 디버깅 할때 조금 빡셉니다.
2) Print Screen , Scroll Lock , Pause/Break 키가 Insert~PageDown 키 위에 붙어 있습니다. 이거 은근히 오작동의 원인이 되고 있음 -_-;
이 이외에 (그닥 나에겐 필요 없는) 기능 키 들이 있어서 인터넷익스플러러 를 띄우거나 볼륨조절을 키보드로 할 수 있는 점 등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키감은 사실 저에 한해서는 좀 적응하기 어려운 느낌 입니다.
기본적인 키스킨이 함께 동봉 되어 있긴 한데 이걸 함께 결합하면 나름 쫀득? 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제가 실리콘재질의 느낌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키스킨 같은건 절대 사용하지 않는 주의라 (까칠하죠) 키보드 자체의 느낌만을 평한다고 하면, 힘이 없는 이죨레이션 이라고 해야 할거 같습니다.

펜타그래프 방식과 달리 키의 어느 부분을 누르던 일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이죨레이션에 사용된 슬라이더 때문에 너무 매끄러운 키압을 가진다는 것이 기계식을 쓰던 저에게는 단점이 되는 듯 합니다.
또한 작은 크기에도 덜걱 거리는 스페이스바와 쉬프트 등의 조금 더 넓은 키들이 거슬리기도 하는군요.

인터넷에서 최저가 2만원도 안하는 가격을 3만원 가까이 주고 산 제가 바보이긴 합니다만 -_-;;;;
적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을 하기엔 기계식 키보드를 쓰다가 쓴다고 생각하면 좀 많은 부분이 아쉽다고 해야 겠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적응하면 적절한 스트로크에 해당하는 끊기는 느낌(러버돔의 휘는 경계점의 그 느낌)이 펜타그래프 방식보다 나은 부분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비싸게 주고 산 가격을 생각 한다면 과연 이것이 돈에 적절히 맞는 값어치냐? 를 판단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작은 소음과 작은 공간차지 등의 장점으로 회사에서 쓰면서 가끔 하는 채팅으로 인해 발생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어쩌면 사무실에서 쓰기에 좋아 보이는 키보드로 정의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 프로그래머들이 쓰기엔 조금 걸리는 부분이 많은 키보드라는 것이 저의 평이 되겠네요.
하지만 책상 공간을 매우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만으로 당분간 계속 사용할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
IBM space-saver 난 마제스터치의 ten-key-less 키보드 처럼 오른쪽의 넘버릭키패드 부분이 제거되어 나왔다면 그 값어치는 더욱 더 향상 되었을 것으로 판단 됩니다.


Posted by 견족자K ragewo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