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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LG Optimus-G QuadBeat / 옵티머스G 쿼드빗



이전에 테스트용으로 잠시 듣고 반납했던 LG Optimus-G QuadBeat 을 다시 구매 했습니다.

이번엔 고향에 내려간 상태에서 아버지의 이어폰 요구 덕분에 2개를 구매 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불행히 아버지의 돈성 겔레기S가 US표준을 준수 하지 않아 이어폰을 핸드폰에서 사용 불가 ... )


여타 많은 사용기들이 이미 줄줄히 나온 상태라 자세한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몇가지를 개인적인 사용기로 써 보자면 ...


- 착용감 -

이게 제일 문제점 입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실리콘 팁 이 무척이나 약하게 만들어진 것 이라 (의도된 것 이겠지만) 차음성이 실제 이동중에는 떨어져 버립니다. (커널형 이어폰은 차음이 생명 입니다)

노즐부가 짧고, 다이나믹 유닛이 들어가는 하우징은 굵은 편이라 귀가 작은 사람이라면 지속적인 하우징이 귀에 압력을 가하게 되는 단점이 있어서 고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일단 노즐은 여타 다른 커널들과 호환 되므로 교체가 어렵지는 않지만, 이어폰 자체의 노즐이 너무 짧기 떄문에 착용감이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본으로 2중 팁 이 장착되어 있는 이유)

일단 저는 UE Super.fi3st 의 팁을 장착해서 사용중 입니다만 ... 조금 움직이면 차음성에 문제가 생기고, 외이도에 압력이 쎄게 전달 되어 개인적으로 0 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 입니다 ...


- 터칭 노이즈 -

케이블이 플랫형 입니다. 일명 칼국수 케이블이라고도 하죠.

저는 이 케이블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탄성이 높고 꼬이지 않는 장점을 제외 하고는 터칭 노이즈가 심하고, 케이블 탄성 떄문에 길거리 다니다 착용하고 있으면 귀에서 자기가 알아서 빠지는 것은 물론, 귀 뒤로 돌려 장착은 꿈도 못 꿉니다.

이걸 개선 하려면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파는 이어폰 케이블용 클립이 필요 합니다.

이거라도 안하면 터칭노이즈 떄문에 신경이 쓰여 더 피곤해 지는 크나 큰 단점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이전에 테스트한 T-PEOS D-200 씨리즈도 동일한 문제점 입니다)


- 청음 평가 -

그럼에도 이 이어폰의 놀라운 장점은, 이 가격대의 이어폰들이 낼수 없는 소리를 내 준다는 것 입니다.

Golden Ears 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이력이 있듯, Flat 에 가까운 Hi-Fi의 소리를 2만원 안하는 가격에 제공해 준다는 것이며,   Accudio Free/Pro 를 사용시 iPhone/iPod touch 에서 매우 flat 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항마로 만들어진 T-PEOS D-200 씨리즈와 다른 점은 소리가 중후하지 않고 가벼운 소리를 내 준다는 것이며, 이것이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한계를 만날때 소리가 뜨는 느낌으로 들릴수도 있습니다.


- 밸런스 -

D-200 씨리즈와 마찬가지로, 제품 자체에 덕트가 없으므로 저음이 붕붕- 거리는 저음괴물형 커널 이어폰이 아니며, 크기만 봐도 하우징 내에 드라이버 뒤의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과도한 저음이 발생 하지 않고, BA 드라이버 처럼 빠른 응답을 가지는 듯 합니다만, 고질적인 작은 다이나믹 드라이버에서 자주 겪는 - 고음에서 떨리는 불안감은 더러 있는 편 입니다. 이걸 해결 하려면 볼륨을 낮추거나, 오디오 소스를 89~93dB 에 맞춰 조절 해 주는 것이 필수 입니다.


- 메탈/락 음악에서 의 평가 -

이 부분에서는 QuadBeat 이 좋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전의 D-200 은 Burn-in 을 해도 드럼의 attack 이 빠르고 강한 음악에서는 드라이버 뒷쪽에 있는 공간에서 decay 가 커져 소리가 뭉개지는감이 더러 있었습니다만,  QuadBeat 은 내부에 공간이 적어 이런 문제점이 없는 듯 합니다. 다만 distortion guitar 가 높은 음을 내거나, 많은 소리를 내게 되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피할수 없는 한계 입니다. (반면 T-PEOS D-200 은 이 부분에서 강합니다)


- 음성 통화 -

QuadBeat 에 통화 기능이 없는 제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음성 통화는 iPhone 에서 그럭저럭 합니다만, 주변 소리 노이즈 유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문제점이 iPhone 자체의 문제인지, QuadBeat 의 문제인지는 제가 LG Optimus-G 제품이 없으므로 비교 대상을 정할수가 없어 정확한 판단이 어렵지 않나 합니다.

이 제품으 산 가장 큰 이유가 음성 통화를 핸드폰을 꺼내지 않고 바로 하기 위해서 였는데 ...

이동중엔 이 제품으로 통화 하는게 좋지 못한 판단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


- L 플러그 -

이 제품이 핸드폰에 쓰기 좋은 점은 튼튼한 L 플러그 입니다.

소니 XBA-1 과 비슷한 구조 입니다. 내구성은 기본적으로 flat cable 과 함께 꽤 좋은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만, 플러그가 금도금 제품이 아니고 니켈도금이라 일부 기기에서 플러그가 회전하게 되면 노이즈가 발생 합니다. 저의 경우는 iPod touch 제품에서 bad ground noise 를 여러 격었습니다.


- 가격대 성능 -

뭐든 많이 팔리는 제품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헛된 명성이던, 진실된 성능에서 나오는 명성이던, 그만큼 사람들 평가가 좋기 떄문이기도 합니다.

그중 이 QuadBeat 는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개인적인 문의가 올 정도로 인기가 있는듯 합니다. ( 제조사는 i-Sound 인데 꽤 선방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

하지만 이 제품이 LG 서비스 센터 에서 18,000 원에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그 가격을 넘어서는 뛰어난 제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비싸게 어이없게 팔리는 제품들과 견준다면 그 제품들 보다 뛰어난 부분이 많을 뿐이며, 반대로 그 제품들이 가격에 비해 너무 터무니 없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라 하겠지요. 그래서 이 제품이 타 제조사의 비싼 제품보다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 서는 것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좋다는 것 입니다.

그러나 이런 좋다는 의미가 착용감이나 여러 기타 문제점들을 다 덮을 만큼의 수준은 아리난 점을 고려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착용감에 어려움이 없다면 무시되야 할 부분 이겠습니다)


- 개인적인 결론 -

음악 청취용으로 좋은 제품이나, 주된 목적인 핸드폰용 이어셋으로는 너무 모자라는 성능이란 생각. (특히 실외에서 사용시)

차라리 통화버튼이 없이 음악 청취용으로 나왔으면 더 좋은 제품이 아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