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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오래된 Panasonic DMC FH1 의 짤막한 분해 청소기

 언제 샀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해외구매를 했던 Panasonic DMC FH1 이라는 뚝딱이가 있어 가끔 써 보고는 있습니다만, 샀을 때 부터 화질이 그닥 별로였던 지라 잘 안쓰고 있던 카메라 였습니다.

DPPreview 참고 ( 처참한 평점 ㅠㅠ ) : https://www.dpreview.com/products/panasonic/compacts/panasonic_dmcfs10

 한동안 안쓴 것도 있겠지만, 처음 쓸 때 부터 알수 없는 화질이 불만 이었고, 간만에 켜 보니 렌즈 또는 센서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먼지까지 있길래 정말 감탄을 한 제품 입니다. 대체 뭘 어떻게 만들면 렌즈나 센서 앞에 먼지가 들어 가는 뚝딱이가 있는거지? 란 감탄아닌 감탄을 하며 간만에 평온한 주말에 뒷 뚜껑을 따 보니, (정밀 작업용 테프론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 하느라, 사진 찍기가 귀찮아서 남은 사진이 위에 한장 입니다만)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준비물

  • 정밀 드라이버 (다이소에 파는 그런거론 힘듭니다)
  • 정밀 기기, 센서 청소 도구 ( 앞에 하얀색 면봉 큰게 달린 듯한 느낌의 스틱? 같은 제품 )
  • 공기압 청소 캔 ( 더스트 블러워 라 불리는 그것 )
  • 수술용 또는 정밀 기기용 테프론 장갑

장점

  • 카메라 분해가 정말 쉽다
  • 어디 회사처럼 난잡한 조립을 한 흔적이 없고, 커넥터 설계가 훌륭하다
  • 분해가 쉬워서 조립도 쉽다
단점
  • 카메라 센서부 조립이 정말 엉성하게 만들어 져 있었다.
  • 센서 앞에 유리 필터가 삐딱하게 조립 되어 있어서, 틀 안에 유리 필터가 들어가 있지 않았다.
  • 게다가 카메라 뭉치부에 먼지가 유입되기 좋은 구조고 ( 대체 뭘 어떻게 만들면 이런식으로 만들까? )
  • 대물렌즈 쪽에 유막이 화려 했다 ( 면봉으로 슬 딱아 냄 )
  • 양키들이 만든건지, 아니면 중국에서 만든건지 모르겠는데, 제일 중요한 센서부 조립이 기가 막힘...


 카메라는 일단 사진이 잘 찍혀야 하는데, 제일 중요한 센서부 조립이 똥에 가깝고, 그 주변 조립이 가장 허접한걸 보면 정말 다 잘만들어도 제일 중요한 부분이 엉망이면 전체가 엉망이 된다는게 무엇을 보여 주는지 알게 해 주는 제품 이었습니다.
 아직도 사진이 찍히는 720p MJPEG AVI 비디오 포맷을 쓰는 구시대 유물이라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거의 뚝딱이 취급을 받는 SONY NEX-1 조차도 H.264 를 판국에 잊혀져 갈 제품으로 보입니다. ( 아니면 조카의 카메라 시작용으로 라던가 ... )

 이런 뚝딱이들 수준 덕에 아마 사람들은 좀 더 편리하면서도 디지털 줌을 쓸 지언정, 더 화질이 나은 폰카를 쓰게 된 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저 제품을 살 때 쯤 제가 다시는 쓰고 싶지 않던 LG 의 구세대 스마트폰을 썻던 것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