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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TianJie 4G(LTE) Router, MF903Pro 후기, 화웨이 사세요.

이 글은 이전 사용기에 이어 SMS 수신 및 호환 배터리에 대해 이어 쓰는 글 입니다. 이전 사용기에서 SMS 를 받았던 부분이 라우터 재설정을 하면서 날아 가 버리는 바람에 다시 통신사로 부터 문자를 받았을 경우 web admin 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또는 SMS 를 어떻게 보내는지 간단히 소개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 제품을 사지 말라고 제가 내린 결론은 왜 나왔는지도 아실 수 있도록 자세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SMS

 일단 이 라우터 제품은 가진 기능에 비해 저가로 나온 이유인지, SMS 가 오면 알려 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당연 전용 앱도 없다 보니 문자가 왔는지는 192.168.0.1 에 들어 가 봐야 아래처럼 브라우저 오른쪽 하단에 표시가 됩니다.



 일반 SMS 이지만 국문으로 오면 국문으로 잘 표시 해 줍니다. 이전에 들었던 바로는 SMS 가 UTF-8 으로 인코딩이 확정 된 이후로 왠만해서는 문자 내용이 ASCII 보듯이 깨지는 일은 없고, 폰트가 없지 않는 이상 어떤 기기든 표시가 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런 이유로 국문을 지원 하지 않는 타사 ZMI 라우터 같은 전용 앱에서도 각 나라 언어로 오는 SMS 는 깨지지 않습니다 )


 SMS 가 왔다는 확인창이 작게 뜨면 메뉴에서 SMS 관련으로 이동 해 보면 다음과 같이 표시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온 문자에 회신을 하려면 "Please type message here" 부분에 문자를 쓰고 Send 버튼을 누르면 전송이 가능 합니다만, 제가 쓰는 데이터 회선은 SMS 수신만 가능한 지라 발신은 불가능 합니다.


호환 배터리

 이 제품을 구매 하기 전 부터 알리익스프레스의 이 라우터 공식 판매자로 부터 받은 답장은 갤럭시 I9030 (해외판 갤럭시 S3) 의 배터리와 동일 하다는 답장을 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 S3 3G 나 갤럭시 그랜드 1 이 사용하는 배터리와 같은 것이며, 이는 국내에서 1만원대에 호환 배터리를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만, 센서 접점이 최대 전압 4.2V 쯤 나올 떄 3V 가 되어야 라우터에서 정상 배터리로 인식을 합니다. 즉, 호환 배터리를 쓰게 되면 잘못된 battery ID 로 인식을 하고 충전을 하지 않게 됩니다. 혹시나 해서 아래처럼 센서부를 막아 단락을 시켜 충전을 해 봤지만 ..



 마치 정상 인식 되는 것 처럼 배터리 충전 표시도 되고, 실제 부팅도 정상처럼 되지만 아래처럼 충전은 안되고 방전만 됩니다. 즉, 호환 배터리를 쓸 경우 전혀 충전을 할 수 없기 떄문에 하루종일 써 본 결과 결국 호환 배터리 방전만 되어 버렸습니다.




배터리 충전이 되는듯 보이나, 인가되는 전류는 0A 라 보면 됩니다.


 호환 배터리는 쓰는걸 포기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배터리를 따로 팔지도 않으면서 대체 왜 배터리를 계속 가리도록 만들어 놓은건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 이었습니다. 절대 35 USD 넘으면 사지도 말아야 할 제품 입니다.


예상치 못한 부실함

 또한 이 제품을 쓰다 전면부와 옆면 사이 유격이 있어서 후면 나사부를 조절 하다 보니 안쪽에 고정되어야 할 구조물이 모두 부러져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분리를 해 보고서 더욱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부서진 부분에 모두 본딩 처리를 하는 중에 촬영을 했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나사로 고정 되는 네군데 모두 부서진 것도 모잘라 상단부 한쪽도 박살이 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약간의 천으로 된 보강제를 본딩해서 내구성을 더 높여서 붙여 고정을 했습니다만 정말 처참한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EMI 쉴드를 분리 해서 예상과 마찬가지로 Mediatek 의 MT6735 AP 를 사용한 것 확인 했습니다. 특정 판매자들이 Qualcomm 을 쓴다고 하는데 다 개구라뻥 정도로 생각 하면 되겠습니다. 그나마 이 제품은 그래픽 성능을 필요로 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성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 되나, 사실 화웨이 제품 한번 써 보면 이 제품 왜 쓰나 싶은 수준이긴 합니다.





추천할 수 없는 제품

 사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화웨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한 것도 있고, 지원하는 LTE 주파수도 많아서 어떻게든 나쁘지 않게 쓸 수는 있을 것이란 예상은 맞은 편 입니다만, 제품에 대한 내구성이 이미 왔는 상태에서 이렇게 다 부서져 있으니 어떻게 오래 쓸 수 있겠는가? 란 의문이 듭니다.

 물론 라우터가 어디 스마트폰 처럼 들고 다니면서 어디 떨어뜨리기도 하고 충격도 많이 받고 하는 제품이라긴 보단 끽 해야 가방 안에서 여기저기 부딛히는 충격이 몸통 전체가 1미티 이상의 높이에서 자유낙하 하는 것 보단 덜하겠습니다만, 이렇게 배송한번 왔다 해서 다 부서져 온다면, 아니 이미 만들때 부터 부서져 있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 사실 이걸 살 가격이면 정말 흔하디 흔한 화웨이 E5573cs-322 를 구매 하는 것이 백번 낫다 하겠습니다.





 지원 주파수도 대부분의 전세계 LTE band 를 다 지원 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배터리가 1500mAh 라 사용시간이 좀 짧을 수 있지만 우리에겐 또 보조 배터리가 있으니 그 사용시간은 매우 길어 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 제품은 크기도 MF903Pro 보다 작습니다!


 혹시라도 이 제품을 사서 쓰실 분들은 까짓거 좀 안쪽에 부서 졌다 한들 쓰는데 지장 있어? 싶으시다면 크게 걱정이 안될 것 같습니다만 .. 뭔가 유격이 점점 벌어져서 신경이 쓰인다거나, 미묘하게 덜걱 거려서 신경이 쓰인다거나, 호환 배터리를 샀더니 인식을 안해서 충전도 안하는데 심지어 판매처에서 배터리도 안판다거나 하는 이 충격적인 사실이 불편하시다면 그냥 논란의 화웨이 제품을 쓰는 것이 나을 수 도 있어 보입니다.


결론, 화웨이 E5573를 사세요

 사실 저 논란의 화웨이 라우터들은 전 세계에서 거의 다 쓰이고 있는 것도 모자라 국내 KT 나 U+ 에서도 LTE 에그라 불리는 제품들이 다 화웨이 것 이라는 것을 고려 하면 선택은 따로 고민 해 볼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해외여행이나, 여러 통신사 고려하지 않고 그냥 라우터만 사서 써 보실 분들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4만원 안이면 구매가 가능한 화웨이 e5573-32x 를 구매해서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