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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R Premier Pro GOLD MLC SDHC 32GB

당근으로 구한 32GB MLC SDHC

 쓰던 Lexar 32GB SDHC 가 또 돌연사하였습니다. 아마 이게 Lexar 란 브랜드 32GB 용량으론 마지막이 아닐까 합니다만, 그리 중요한 영상을 기록하는데 쓰는 게 아니라 자전거 앞에 붙여 쓰던 블랙박스에 장착한 것이 죽은 거라 큰 기대 없이 동네 당근으로 하나 업어 왔습니다.

 이름 하여 e-STAR Premier Pro Gold MLC 32GB ... 

 뭔가 이름이 복잡하고 쓸데 없이 꾸미는 듯한 것들이 들어가면? 성능이던 수명이던 기대를 못하는 것이 이쪽 국룰이 아닌가 합니다만, 혹시나 해서 요즘 노인학대를 당하고 있는 맥북 프로 레티나 CTO 2015에서 실험을 해 봤습니다.

 먼저 USB3.0 외장 리더기에서 성능을 검사 해 봤습니다, 아마 이게 일반적인 상태에서 실제 쓰기 성능에 가깝게 나올 거로 예상되는데, 판매처에서 자랑하는 쓰기 속도 80MB/sec 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RED 제품만 그러건려나요?

쓰기속도 30MB/s 미만

 혹시 내장 SD reader에서는 어떨까? 싶어 추가 검사...

내장 SD reader 에서는 40MB/s 초과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 궁금 하긴 합니다만, USB 3.0 외장 SD reader 에서와 내장에서 차이가 거진 20MB/s 정도 발생 합니다. 이 정도라면 4K 영상 연속 쓰기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32GB 에서 4K를 쓰면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명을 알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위험요소이긴 합니다만, Lexar 보다야 나을 거라 믿습니다. 아님 비슷하겠거니와, 하려나요. 요즘 들어 Sandisk High Endurance급 아니고선 무늬만 MLC 인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High Endurance 도 수명이 긴 TLC입니다) 얼마나 버티는가? 가 중요한 척도 이기도 합니다. TLC이라고 무조건 짧은 세상은 3D 적층 구조 덕에 아니기 때문에, 1년간 계속 쓰기를 하는 환경에서 얼마나 버티는가? 에 대한 실질적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어 보입니다.

 Sandisk High Endurance의 경우, 금색 줄이 있는 신형에 한해 최대 연속 쓰기 성능은 향상되었지만, TLC cell을 쓰는 것을 로직을 분석한 분들에 따라 밝혀졌고, 실제 사용시간이 1일 2시간가량 주중 매일 운전하는 차에 사용 중인 입장에서 문제없이 계속 1년 넘게 동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명에 있어서는 TLC라고 무조건 나쁘다라고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Lexar 나, 국내 바 X 전자처럼 MLC라고 속여 파는 제품은 대놓고 6개월은커녕 3개월, 짧게는 1주일을 못 버티는 어처구니없는 성능을 경험하고 나면 최소 Sandisk High Endurance급 아니고선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할거 같단 결심이 서긴 합니다.

 e-STAR라는 처음 보는 제품에 대한 실사용기는 언젠가 죽어서 고장 나는 날에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