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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Rights

개발자 부족이 낳은 기이현상?


5throck 이라는 ID ( 예전 미국 드라마 이름이 떠오르는 ) 를 쓰시는 블로그 글을 보니 드는 생각이 있어 몇자 추려 보고자 합니다.
지금은 IT 를 벗어나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특정 기기를 대상으로 하는 개발은 하고 있습니다만) 먼저 5throck 님의 글은 같은 IT 관련 글은 , 개발자로서의 글이 아닌 기업 경영가로서의 글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컨설팅이라고 밝혀져 있습니다)
특히 그런 생각이 드는 부분은 이 부분으로서,
마지막으로 일에 대한 프로페셔널리즘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 주변의 PM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프리랜서 개발자분들을 인터뷰를 할 때 야간근무나 주말에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까칠하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제 직종이 컨설팅이다 보니 업무가 많은 경우 야근이나 주말근무를 좋아하지 않지만 부득불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완성도보다는 근무여건의 정도나 업무의 난이도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좀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발자로서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 지는 부분이겠습니다.
판단을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재라고 결론을 지으시는데, 그에 앞서 그 "프로페셔널리즘" 이라는 게 대체 뭔자 궁금해 집니다.
영어인 만큼 American College Dictionary 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Professionalism is exhibited by one of the "professional character, spirit or methods" or the "standing, practice, or methods of a professional as distinguished from an amateur."
사전적인 의미로서는 아마추어와의 구분자 정도 이겠네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이 "프로페셔널리즘", 그러니까 굳이 우리나라 말로는 "프로같은" , "프로정신?" 정도 의 이 단어의 해석에 왜 "야간근무와 주말에 일을 하는 것에 매우 까칠할까?", "당황활수 박에 없습니다" 라는 글이 쓰여야 하는 지에 대해 반문을 하고 싶습니다.

프로같이 일한다 - 라는 의미가 내가 가진 소신과 목적을 가지고 내 리듬에 맞추어 내가 정한 기한 내에 일을 끝낸다. 라는 정도의 의미면 충분히 부합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IT 개발자들이 실제 일하는 조건들을 보면 이런 아름답고 훌륭한 의미가 적용이 될 수 있는 환경인가? 라는 반문을 먼저 해 보고 싶습니다.
현재 프로같이 일한다 라는 의미는 자신이 어떤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예술가적인" 입장에서의 의미 입니다.
자신이 만들어 내는 창작물로 자신의 생계가 이어지고, 이 창작물의 작업엔 위의 American College Dictionary 에도 쓰여진 대로 Spirit of methods 가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예술가적인 창작물에나 쓰여야 할 단어적인 의미를 적용 한다는 자체가 키보드를 쥔 손에 붓을 쥐어 주고 프로정신을 발휘해서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들어 보도록! 이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된다, 이것 입니다.

해당 글을 쓰신 블로거가 실제 관리자로서 어떤 교육을 배우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냐는 제가 알 바 가 아닙니다만, 실제 IT업계에서 일을 해 보진 않은 非개발자 인 입장에서 저런 독단적인 평가를 쓴 글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제 입장 입니다.

지금도 IT 인력은 넘쳐 납니다.
다만, 제가 격은 현실은 - 공과대학을 졸업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C 언어도 모르고 있고, 뭘 해 보았냐 그러면 영어공부하고 취업준비 했다고 하니 그 어느 업체가 졸업생을 신입사원으로 쓰겠냐는 것 입니다.
게다가 좀 안다 싶어 뽑아쓰면 면접용 거짓말이거나, 실제 실력은 형편 없을 뿐더러, 발전또한 없어서 도저히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 입니다.

개발자도 그 "개발자" 이전에 사람 입니다.
그사람이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기계도 아니고, 그사람이 주말에 쉬지 않고 일을 해도 쓰러지지 않을수 있는 로봇도 아니라는 말 입니다.
인력비 계산을 정확한 수치로 나눠서 비용이 얼마가 들고 하기 전에 인간이 그 일을 한다는 것을 먼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개발자란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발자 들이 모두 프리랜서로 일한다면 대체 누가 특정 기업에 충성심을 가지고 일을 할까요?
먼저 그 프리랜서를 쓰는 회사 자체가 정직원을 두지 않고 일을 진행 하려는 얇팍한 상술에 문제점을 제기 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모든 일은 일을 하기 전에 근무조건을 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누가 입사하려는 회사에 야근이 잦고 주말근무를 강요 받는 곳에서 일을 하려고 할까요?
이건 당연한 것 입니다.
그 가당치고 않은 프로페셔널리즘인가 뭔가를 들먹여서, 말도 안되는 잣대를 들이는 것 자체가 문제 였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