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에 박사장이라는 분이 쓴 글에 이런게 포스팅 되었더군요.
참으로 .. 재미난 글 입니다.
원본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53754

1970년대와 1980년대는 그야말로 개그계의 암흑기였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 출신의 독재 세력은 국민들이 웃을 기회를 제공해 주지 않았다. 과거 민주화 투쟁을 했던 김영삼은 뒤이어 정권을 쟁취하기는 했지만 결국 3당합당이라는 야합에 의해 독재 세력의 끝자락을 잡고 이룬 성과였다. 국민들은 그래도 야당하던 사람인데라고 생각하고 웃을 기회를 제공받을 줄 알았으나 IMF라는 슬픈현실만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김대중이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 무엇인가 변화를 기대하였으나 케케묵은 3김의 그림자를 떨쳐버리지 못한채 상당수의 신인들은 계속 재야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중 노무현이라는 그간의 대통령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 등장하여 강호를 평정하고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대통령이라는 껍데기를 스스로 벗어버린 관계로 너무도 만만해 보이는 인물이 대통령이 된것이다. 바야흐로 개그계에 봄이 찾아온 것이다.

1. 거성의 탄생

전거성...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원책 변호사를 생각하겠지만, 전거성의 원조는 전여옥이다. 막말의 대명사, '막장 개그'의 달인 그녀의 등장은 남성위주의 개그계에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이 코메디의 달인 유시민 조차 전거성 앞에서는 할 말을 잃을 정도였으니...

2. 개그계의 김태희

여류 개그계를 전거성 혼자서 이끌어 가던 중 개그계에 김태희가 등장한다. 그 이름 나경원. 서울 법대 출신에 판사 출신에 얼굴까지 이쁘장하다. 개그맨은 좀 못생겨야 한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차츰 자신의 영역을 확보해가기 시작한다. 특히 2007년 12월 19일에 펼쳐진 막장 개그 배틀의 우승자 곁에서 '무개념 개그'로 혁혁한 공을 세움으로써 그 입지를 굳혀가기 시작한다.

3. 중고신인의 등장

2008년 초, 1980년대 이미 '국개위'를 통해 데뷔를 했으나 그 꽃을 피우지 못했던 개그맨 하나가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그 이름 이경숙. 일찌기 개그유학까지 다녀왔으며 국내 여자 개그박사 2호인 인물이다. 불우한 암흑기에 데뷔하였으나 빛을 보지 못한 채 재야에서 기회를 보다가 다시금 등장하여 유학파 답게 '영어 개그'와 일명 '오해 개그'로 전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위의 세명의 개그맨들로 인해 많은 국민이 웃음을 찾을 수 있었으나 무엇인가 부족했다. 요즘 대세인 개그 버라이어티 무한도전도 6명이고, 1박2일도 6명인데 위의 인원은 고작 3명... 모자라도 한참 모자르다. 물론 중간중간 송영선, 진수희 등이 개그계에 노크를 했으나 무엇인가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특채를 통해 3명의 신인을 한꺼번에 받아들이는데 그 충격은 가히 메가톤급이었다.

4. 영건 3인방의 등장

"땅을 사랑할 뿐 투기가 아니다."라는 '땅사랑 개그'로 전국민을 한방에 보내버린 박은경, "유방암이 아니라 너무 기뻐 오피스텔을 한 채 샀어요."라며 '자학 개그'를 보여준 이춘호, "도와준 제자가 고마워서 제1저자로 올려 준 것이다."라며 '복고 논문 개그'를 들고 나온 박미석. 이 세명의 등장은 부족했던 2%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국민들은 드디어 고대하던 한나라 무한걸스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너무도 안타깝게도 신인 이춘호가 그만두고 만다. 개그맨의 수명의 짧은 현실에서 비록 오래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인사청문회까지는 버텨내서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길 바랬는데너무도 아쉽게 개그맨 하나가 그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채 시들고 말았다. 떠오르던 별이 다 뜨지 못하고 져버린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공천! 한나라당은 재능있는 개그맨들을 다수 뽑아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개그맨을 그만둔 이춘호씨가 부디 건강하여 병원갈 일이 없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부동산이 씨가 말라버리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Posted by 견족자K rageworx